상반기 선박 발주 '침체'…"LNG선 112척 발주" 하반기 '반등'

-2019 상반기 신조 발주량 전년비 40% 급감
-하반기 대규모 발주 예고…실적 반등 기대감 ↑


한국 조선업계가 신조 시장 부진 등으로 수주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호황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시행을 앞두고 신조 발주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년보다 수주 목표액까지 올려잡았으나 부진한 신조 시장으로 인해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올 하반기 대규모 신조 발주가 예상되면서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상반기 신조시장 부진…그나마도 韓 '싹쓸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주들의 신조 발주가 매우 부진했다. 특히 2분기에는 신조 활동이 기록적인 저점을 보이면서 덩달아 수주 실적도 저조했다. 

 

1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6월 선박 발주량은 1026만CGT(표준화물선환산t수)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올해 상반기 벌커 발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척수 기준 73% 감소했다. 그나마 벌커 선종 중 파나막스급이 가장 많이 발주됐으며 케이프사이즈급 벌커(Capesize Bulker)는 13척 발주됐다. 

 

상반기 탱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발주량이 47% 하락했다. 그리스와 싱가포르만 발주했으며, 그리스 선주의 경우 90%를 한국 조선소에만 건조 주문했다. 실제 현대미포조선은 전체 5만 DWT급 MR2 탱커 33척 가운데 23척을 가져가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역시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 발주는 49% 줄어들었다. LNG 운반선 부문은 지난해보다 발주가 39% 감소했으며, 그리스 선주의 발주가 가장 두드러졌다. LPG운반선의 경우 73% 감소했다. 해양 부문에서는 영국 하이 스피드 트랜스퍼사가 발주한 'FSV/Crew Boat' 건이 전부다. 

 

상반기 전반적인 신조 시장이 저조한 활동을 나타내면서 신조선가의 상승 움직임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그리스 선박 브로커 인터모달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탱커 신조 성약 건들을 보면 평균 신조선가 다소 하락했으며, 조선소들이 제시하는 벌커 부문 신조선가도 떨어졌다. 

 

 

◇하반기 반전 노린다…대규모 수주 기대 

 

신조 시장 부진 등의 이유로 저조한 수주 성적표를 받았던 국내 조선 빅3는 하반기에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등에서 대규모 발주가 줄을 잇고 있어 분위기 반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대되는 발주량만 최대 112척에 달한다. 러시아 쇄빙 LNG운반선 17척, 카타르 국영 석유 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의 LNG 운반선 80척 그리고 미국 에너지업체 아나다코가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할 LNG 운반선 15척 등의 발주가 기다리고 있다. 

 

현재 조선 3사 중 수주 실적에서 선방하고 있는 조선소는 삼성중공업이다. 올 6월까지 수주한 물동량은 LNG 운반선 10척,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 아프라막스급 탱커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총 16척으로 선박 및 해양 부문 수주 목표 78억 달러에서 42%(33억 달러)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잠수함 3척 등 총 16척 약 27억8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 달러의 약 33% 다가섰다.

 

조선 3사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까지 조선·해양 부문에서 10억4900만 달러를 수주, 올해 수주 목표 99억2500만 달러의 10.5%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플랜트와 엔진 기계까지 합할 경우 연간 달성률은 목표치 117억3700만 달러의 14.3%를 기록한다. 현대미포와 현대삼호중공업의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할 수 있는 물량은 각 사당 15~18척가량"이라며 "올해 수주하는 LNG 운반선 인도는 2021~2023년으로 다양할 테지만 결국 조선 3사는 비슷한 척수의 LNG선을 인도하고 수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