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튀니지 수주전서 인도 업체에 기선 빼앗겨

-기술력·수주 이력 앞서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현대로템이 튀니지 전동차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경쟁업체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기술력과 수주 이력에서는 앞서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경쟁업체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튀니지 철도청에서 진행한 전동차 입찰에서 경쟁업체인 인도 티타가르에 기선을 빼앗겼다.

 

튀니지 철도청이 전동차 공급 계약을 위해 입찰 경쟁을 진행중인 가운데 현대로템보다 인도 티타가르의 낙찰이 유력해진 분위기다. 티타가르는 인도 대표적인 열차 제조기업으로 이번 입찰에서 낮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력과 수주 이력에서는 현대로템이 앞서 수주 기대감은 남아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7년 튀니지 철도청으로부터 전동차 76량(4량 편성)을 수주한 바 있으며, 지난 2016년에도 튀니지 철도청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교외선 전동차 112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튀니지 전동차는 일반적인 전동차와 달리 저상형으로 제작돼 승객의 승하차가 용이하며 주요 전장품이 차량 하부가 아닌 옥상에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대로템은 터키 생산법인 현대유로템(HYUNDAI EUROTEM)이 있어 유지보수에 유리하다.  

 

이번 수주전은 한국과 튀니지 양국 고위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12월 알제리·튀니지·모로코 등 '마그레브 3개국' 순방에서 유세프 샤히드 튀니지 총리와의 회담에서 "튀니지 철도청의 전동차 입찰에 현대로템이 참여했는데, 절차가 지연돼 걱정된다"며 튀니지 정부에 각별한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샤히드 총리는 "현대로템과 다른 나라 1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데, 마지막 검토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자세하게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아직 입찰이 공식적으로 진행된 게 아니라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