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日 2개 노선 폐지…'한일 갈등 현실화 우려'

-부산/무안~오이타 노선 운항 중단…"탑승률 저조탓"

[더구루=길소연 기자] 티웨이항공이 8월부터 부산/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탑승률이 저조해 운휴에 나선 것인데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이를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8월 12일부터 부산~오이타, 무안~오이타 등 2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에 따라 부산과 무안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4개 노선 신규 취항을 알렸다.

 

당시 티웨이항공은 하루에만 부산~사가, 부산~오이타, 부산~하노이, 무안~오이타 등 총 4개 노선에 새롭게 취항하며 지방공항의 선도적인 노선 확대에 앞장섰다. 

 

해당 노선은 모두 한국인이 좋아하는 인기 노선인 만큼 주 3회 운항해왔으며, 취항 초반에는 평균 85% 정도의 높은 예약률을 유지했다.

 

그러나 갈수록 부산, 무안발 오이타행 노선 탑승객이 줄고, 예약률이 저조하자 운항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다만 인천~오이타 노선 운항은 유지할 방침이다.

 

업계는 티웨이항공의 이번 운휴 중단이 단순 탑승률 저조에 따른 조치 보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여행객 감소를 우려해 조기 중단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특히 이번 노선 폐지로 일본 현지 관광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오이타 현내 외국인 투숙객 수는 약 144만명으로 이 중 한국인이 60%를 차지했다. 일본 오이타현 측은 이번 운휴로 외국인 여행객 감소는 물론 대만 아시아 각지를 연결하는 교통인프라 역할을 할 수 없을까 우려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지방발 국제선 공급을 늘려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방발 노선의 경우 수익 노선만 유지가 잘될뿐 일부 노선은 탑승률이 저조한 노선도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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