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 우선 적용" 대우조선, LNG 화물창 '솔리더스' 상용화 임박

-소형 선박 위주로 적용 추진…지난 4월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기술력 인증 받기도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인 솔리더스(Solidus)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성급하게 서두르기 보다 우선 국내선 LNG 운반선 및 소형 선박에 적용하며 적용선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조만간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특히 소형 선박에 먼저 솔리더스 시스템 상업 적용을 추진한다. 

 

솔리더스는 2017년 대우조선해양이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BASF)와 기술 협력을 통해 독자 개발한 LNG 화물창 시스템이다. 이중 금속 방벽을 적용해 LNG 누출을 방지하는 등 안전성을 극대화했으며, 친환경·고성능의 단열재를 적용해 LNG 자연기화율(저장탱크 내 LNG 자연 증발률)을 현저히 낮췄다. 현재 솔리더스의 LNG 자연기화율은 시장에서 한계점으로 받아들여졌던 0.07%보다 낮은 0.049%를 기록한다.

 

특히 대우조선은 지난 4월 영국 로이드 선급(LR)으로부터 조건없는 설계 승인을 획득하며 기술력 인증으로 상용화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2017년에도 로이드선급의 설계 승인은 받았지만, 이후 한 차례 개선 절차를 거치면서 최종 조건없는 설계 승인을 확보한 것이다.

 

업계는 선급협회 인증으로 해외 선주들에게 기술 신뢰도를 높여 선박 수주 선점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솔리더스가 상용화하면 불필요한 로열티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NG 운반선 화물창은 프랑스 GTT(Gaztransport & Technigaz)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LNG 운반선을 한 척 수주 할때마다 화물탱크 원천기술 가진 GTT에 로열티 명목으로 100억씩 지급해왔다. 

 

선주와 기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솔리더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다. 대우조선에 다수 LNG 운반선을 발주한 그리스 마란가스 마리타임은 솔리더스 시스템 적용을 검토하며, 대우조선 개발을 적극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가장 우려되는 점은 첫 적용에 대한 부담감이다. 새로운 LNG 화물창이다 보니 적용 후 상당 수준의 보증 기간과 보상 범위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개발 직후 상용화는 가능했지만, LNG 운반선 화물창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GTT(Gaztransport & Technigaz)의 독주를 막지 못한데다 기술 적용이 미비한 이유에서 상용화가 밀렸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만간 솔리더스를 적용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며, 솔리더스의 기술이 적용되는 신규 프로젝트 역시 논의중"이라며 "세계 LNG선박 건조의 선두주자인 대우조선해양의 축적된 생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솔리더스를 개발해 생산성이 대폭 향상되고 비용절감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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