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CVVD 적용' 차세대 엔진, 美 앨라배마 공장서 10월 본격 생산

-하반기 쏘나타 터보 양산 시기 맞춰 라인 가동 준비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기술인 ‘CVVD’(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가 적용된 차세대 엔진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10월 본격 생산된다. 하반기 신형 쏘나타 터보 출시에 맞춰 양산된다는 것.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생산법인은 CVVD 기술이 적용된 G1.6T-GDI 엔진을 오는 10월 중순부터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이번  CVVD 엔진은 앨라배마 공장이 증설한 새 엔진라인에서 생산된다. 앞서 현대차는 3억8800만 달러(약 4190억원)를 투자해 지난 5월 차세대 엔진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구축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신기술인 CVVD는 엔진의 종합적 성능을 향상 시키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가능했던 엔진 밸브 열림 시간 제어를 획기적으로 늘려 엔진의 성능과 연료소비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면서 배출가스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CVVD 기술이 적용된 새 엔진은 기존보다 엔진 성능은 4%, 연비는 5% 향상되며 배출가스는 기존보다 12% 저감된다.

 

자동차 엔진은 흡입-압축-팽창-배기의 4단계 과정을 통해 구동된다. 이때 흡기와 배기가 통과하는 관문인 밸브가 열리고 닫히는 시점과 깊이를 주행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가변 밸브 제어 기술’이 엔진 성능의 핵심이다.

 

가변 밸브 제어 기술에는 밸브가 여닫히는 시점을 제어하는 CVVT(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와 밸브의 개폐 깊이를 조절해 실린더 내 공기량을 제어하는 CVVL(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 등이 있다.

 

엔진은 △연비를 우선시하는 아킨슨 사이클 △성능에 중점을 둔 밀러 사이클 △연비와 성능 절충형 오토 사이클 세 가지 중 하나의 엔진 사이클을 선택한다. 선택된 사이클에 따라 밸브 열림 시간도 다르다.

 

그러나 CVVD 기술은 연비 주행, 가속 주행 등 운전 조건별로 밸브 열림 시간을 조절해 세가지 사이클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엔진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 터보에 장착되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엔진이 북미지역 생산량을 커버하게 된다.

 

국내의 경우 경기 화성 엔진공장이 차세대 엔진 생산기지며 내수용과 다른 국가 수출 물량은 이곳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는 이미 양산 준비를 끝마쳤으며 앨라배마 공장도 이를 서두르고 있다”며 “하반기 쏘나타 터보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