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PET 시트' 美서 관세폭탄 위기…LG하우시스, SK케미칼 포함

-한국·멕시코·오만산 PET 시트 조사 대상… 내년 2월 최종 판결
-한국산 제품 44.45~52.39% 관세 부과 주장 …국내 17개 기업 피해 우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시트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추진한다. 내년 2월 최종 판결이 내려질 전망이어서 국내 화학업계가 긴정하고 있다.

 

PET 시트란 친환경·고광택 플라스틱이다. 내후성과 내스크래치성이 우수해 식품 포장, 가구 등에 쓰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오는 29일 한국·멕시코·오만산 PET 시트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현지 석유화학 회사가 수입산 PET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한국·멕시코·오만 업체를 상대로 제소해 시작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지난 8일 제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이들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44.45~52.3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오만과 멕시코산에 대해선 각각 75.02%, 27.70~52.39%의 덤핑 마진을 주장한다.

 

미국 상무부와 ICT는 향후 실질적인 산업 피해 여부와 덤핑 혐의를 조사한다. ITC에서 내달 22일까지 예비 산업 피해 여부를 판단하고 긍정 판정 시 상무부가 예비 덤핑률을 산정, 내년 2월 28일까지 최종 덤핑 혐의를 결정한다.

 

상무부가 덤핑 혐의를 긍정하면 ITC는 그해 4월 13일까지 최종 산업 피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ITC의 조사 결과에 따라 상무부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이번 조사로 반덤핑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SK케미칼과 LG하우시스, 도레이케미칼 코리아, 태광뉴텍 등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을 포함해 제소된 국내 기업은 총 17곳이다.

 

글로벌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산 PET 시트 수입량은 2016년 2794만 달러(약 330억원)에서 2017년 3011만 달러(약 354억원), 2018년 3844만 달러(약 453억원)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작년 기준 미국 PET 시장에서 한국산 수입 비중은 12.10%로 오만에 이어 2위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