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터미널 이어 선석 운영…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진출 가속화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진, 우크라이나 물류기업 오렉심 그룹과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구 포스코대우)이 우크라이나 진출을 강화한다. 곡물 터미널 건설에 이어 선석 운영에 관심을 표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진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물류기업인 오렉심 그룹(Orexim Group)과 회동했다. 구체적인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사는 신규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미콜라이프항 선석 3개(14·16·17번) 운영과 관련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양사 간 협력이 현실화 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을 인수한 인근 곡물 터미널과 시너지를 내 곡물 수출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파트너십 발전 전망과 신규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오렉심그룹이 보유한 곡물 수출 터미널 지분 75%를 인수한 바 있다. 한국 기업이 해외 곡물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한 건 처음이다.

 

터미널은 이달 준공을 마쳐 지난 16일 오픈했다. 옥수수·밀·대두 등을 연간 250만t 출하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터미널 확보로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저장하고 오르면 선적해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곡물 터미널에 이어 추가로 우크라이나 진출을 모색하는 건 신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종합상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무역 외에 액화천연가스(LNG)와 곡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식량 사업은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식량 파동에 대응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식량 자급률이 10% 미만으로 옥수수와 밀 등의 자급량은 1% 이하에 그친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 강국이다. 옥수수는 세계 4위, 밀은 6위 수출국이다. 식량 수출량은 2007년 850만t에서 2017년 4300만t으로 5배 증가했다. 2027년에는 약 7500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미국 농무성은 전망했다. 이에 미국 카길(Cargil)과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 등 글로벌 곡물 회사들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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