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중동 물류 중심지' UAE 푸자이라항서 LNG 벙커링 추진

-지난 2월 ADNOC와 MOU 체결, 사업타당성 조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중동의 '물류 허브'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한다. LNG 벙커링은 해상에서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것으로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UAE 동부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LNG 벙커링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 2월 가스공사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UAE 아부다비 지역에서 유·가스전 탐사와 개발, 생산에 협력하고 관련 기술을 공유하며 마케팅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앞서 푸자이라항에서 LNG 벙커링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푸자이라항은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2위 벙커링항이다. 아라비아해로와 접근성이 뛰어나 중동과 주변 지역 물류의 이동 중심지이며 인도 대륙과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유일한 허브다. 페르시안 해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연간 4만대 원유 운송선 등에 벙커링을 제공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푸자이라항을 통해 전 세계에서 LNG 벙커링 사업을 적극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연료 규제가 강화되며 LNG 벙커링이 새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IMO는 2020년부터 모든 선박 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규제할 계획이다.

 

이에 친환경 연료인 LNG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NG는 기존 연료 대비 미세먼지나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20%까지 줄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30년 세계 LNG 벙커링 수요는 2100만~2760만t으로 전망된다. 로이드는 2025년까지 LNG 선박이 최대 1962척 건조돼 전체 건조량의 12.6%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스공사는 평택과 통영기지에 시간당 300t의 LNG를 출하할 수 있는 설비와 이를 운반하기 위한 탱크로리 40여 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통영 LNG 생산 기지에 LNG를 싣기 위한 선적설비를 준공한다. 2025년에는 제5 LNG 기지인 당진에 벙커링 선적 설비가 완공된다.

 

또 LNG 선박 연료 사용을 위한 법·제도 개정을 촉구하고 쉘‧미쓰이 등 해외 벙커링 기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한다. 동남권 수요를 충당하고자 벙커쉽 2척과 해상부유식 저장설비 1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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