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9.4조' 멕시코 정유시설 수주

-전체 6개 패키지 중 2·3번 탈황설비 건설계약…2022년 완공

 

삼성엔지니어링이 총사업비 9조원이 넘는 대규모 멕시코 정유시설을 수주했다.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수주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에너지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에너지 자급률 제고를 위해 타바스코 주에 추진 중인 도스보카스(Dos Bocas) 정유시설의 공정별 수주업체를 발표했다.

 

총 6개 패키지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일 생산량 34만 배럴의 정유시설을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80억 달러(약 9조4760억원)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건설사 DBNR과 컨소시엄을 구성, 2번째와 3번째 사업인 탈황설비를 수주했다. 탈황설비는 원유 정제 후 나오는 잔사유의 황성분을 제거하고 이용가치가 높은 경질유(가솔린, 납사, 등유 등)로 만드는 시설이다. 완공은 2022년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한국과 멕시코는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지 않아 입찰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현지 기업과 짝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멕시코 정부가 낙후된 에너지 발전소를 현대화하는 등 에너지 개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멕시코 에너지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자 선정에도 도스보카스 프로젝트의 사업 불투명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재정 조달과 사업성 등의 이유로 전문가와 야당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멕시코 석유연구소(IMP)는 "도스보카스 정유시설 건설은 기술적, 재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투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야당 상원의원들은 부처간 입장 상충으로 책임자들의 국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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