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기술, 중수로형 원전 기술 담금질…캐나다 지원사격

-SNC 라발린 그룹과 하반기 MOU 체결
-온타리오 주정부와 협력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기술이 캐나다 엔지니어링 회사와 손잡고 해외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 시장에 뛰어든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배수 한전기술 사장은 최근 캐나다를 찾아 SNC-라발린(Lavalin) 그룹과 중수로형 원전 사업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하반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MOU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수로형 원전 기술을 공유하고 해외 사업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가동 원전에 대한 유지·보수, 대체에너지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확인했다. 

 

1911년 설립된 SNC-라발린 그룹은 원전 건설과 유지·보수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회사다. 2011년 6월 캐나다 원자력공사로부터 중수로 상업부분을 매입하며 관련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국내와도 인연이 깊다. 캐나다 원자력공사가 개발한 가압중수로인 캔두형 원전을 바탕으로 월성 1~4호기를 지었다. 한전기술은 2017년 4월 SNC-라발린 그룹의 계열사인 캔두에너지와 국내외 원전 사업 발굴에 협력한 바 있다.

 

이 사장은 COG(CANDU Owner′s Group Inc), 온타리오 주정부와도 협력을 모색했다. COG는 캔두 원전 운영자로 구성된다. 캐나다와 한국,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7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면담에서 신규 사업 기회 확보와 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한전기술은 향후 중수로형 원전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원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전기술은 월성 원전 4기 설계 참여를 통해 사업 수행 능력을 확보해왔다. 월성 1호기 건설 당시 회사의 설계 참여율은 10% 수준이었으나 월성 3·4호기에선 81%까지 끌어올렸다.

 

캐나다에서 원전 유지·보수를 비롯해 신규 기회 모색도 기대된다. 캐나다는 원전이 전체 전력 발전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가동 중인 19기 모두 가압중수로형으로 대부분이 온타리오주에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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