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1715조 시장 성장"…中 수소굴기 선언

-"올해 수소차 원년" 지방정부 20여곳 육성책 봇물
-'2030년 수소차 100만대·충전소 1000기' 목표 제시

 

[더구루=김병용 기자] 중국이 올해를 수소자동차 원년으로 삼고 각종 육성책을 쏟아 내고 있다. 반도체와 5세대(5G) 이동통신에 이어 수소경제로 중국 정부의 산업정책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3일 중국자동차공정학회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까지 수소차 5000대, 충전소 100기를 보급한다. 이는 중국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신에너지·에너지절약형 자동차기술로드맵'에 따른 것.

 

로드맵에 따라 매년 10개 시범도시가 선정되고, 이곳에 앞으로 3년 동안 수소차 1000대가 보급된다. 현재 베이징·상하이·장자커우·청두·정저우·쑤저우·다롄 등이 후보도시로 거론되고 있다.

 

보조금도 수소차에 초점이 맞춰 졌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감소하고 내년까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취소할 계획이지만 수소차 보조금은 유지한다. 또한 올해 정부업무보고에 수소차 설비비용을 정부가 지원한다고 명시했다.

 

지방정부도 수소차 보급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클러스터 조성과 카쉐어링이 대표적이다.

 

상하이는 올해 자딩구에 산업클러스터 조성하고 내년까지 연료전지 관련기업 100여 곳을 유치, 2025년까지 수소차 산업 규모를 500억 위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충칭은 중국에서 최초로 수소차 카셰어링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수소차 스타트업 그로브(Grove)와 손잡고 200대를 시범 운영한 뒤 이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중국 정부는 육성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30년 수소차 100만대, 충전소 1000기 시대가 열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수소차 시장으로 부상하는 셈이다.

 

완성차 기업들도 수소산업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상하이차와 치루이차 등 중국 자동차 제조사 10곳은 수초가 개발에 나섰으며 연산 5000대 규모의 세계 최대 수소차 공장도 완공했다.

 

국영 에너지기업은 공급 체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이 주도해 17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전략연맹' 2월 출범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관계자는 "오는 2050년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 규모가 10조 위안(약 1715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전체 에너지에서 수소 비중도 10%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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