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배터리 안전성 무시 못 해"…삼성SDI 협력 '재확인'

-BMW "삼성SDI 배터리 셀 상당 부분 담당"
-中 CATL 협력 추진에도 삼성SDI 위상 굳건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BMW가 오랜 파트너사인 삼성SDI와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한다. 중국 CATL로부터 배터리 공급을 추진한다고 해서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이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 대변인은 현지 언론을 통해 "배터리 선택에 있어 안전성과 수명은 중요한 기준"이라며 "삼성SDI는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사로 상당 부분의 셀 공급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BMW가 중국 CATL과 손을 잡으면서 기존 공급사였던 삼성SDI와의 협력이 축소될 것이란 관측을 일축한 발언이다.

 

삼성SDI가 사실상 독점했던 BMW는 작년부터 공급업체를 다변화했다. BMW는 CATL과 40억 유로(약 5조3000억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 INEXT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된다.

 

지분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 중국 합작사인 BMW 브릴리언스를 통해 최대 28억5000만 위안(약 4784억5800만원)어치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분율은 2% 미만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배터리 공급을 위해 28억5000만 위안을 선납하기로 했다.

 

BMW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CATL과 협력을 타진했을 뿐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BMW는 2009년 삼성SDI가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 업체다. 삼성SDI는 BMW의 주력 전기차인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인 i8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공급했다.

 

2014년 배터리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신형 '530e'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내년 글로벌 출시 예정인 '뉴 530e'와 '뉴 330e' 'X5 xDrvie45e' 등의 배터리 공급도 삼성SDI가 책임진다. 차세대 소재를 비롯해 배터리 관련 기술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삼성SDI는 BMW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조사 결과 삼성SDI는 올해 1~5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의 2.9%(1220.9MWh)를 차지해 점유율 기준 6위에 올랐다. 1위는 CATL로 점유율 25.4%(1만612.7MWh)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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