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독자 'ASIC 기술' 확보 총력…설계 인력 두 배 늘린다

한화페이저 ASIC 설계 인력 10명으로 20명으로 확대
안테나 무게·성능·발열 좌우할 ASIC 기술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시스템의 자회사 한화페이저가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인력을 확충한다. 고성능 ASIC를 탑재한 안테나를 개발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점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페이저는 ASIC 설계 인력을 기존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린다.

 

ASIC는 특정 응용 분야에 맞춰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반도체를 뜻한다. ASIC 설계를 어떻게 했느냐 따라 위성통신 안테나의 무게와 성능, 발열 등이 달라진다. 유동완 한화페이저 법인장은 유럽 테크 전문지 이이뉴스 유럽(eeNews Europe)과의 인터뷰에서 "독자적인 ASIC를 개발하는 것만이 위성통신 안테나의 성능과 비용, 전력 소모를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화페이저는 모든 기능을 통합한 고성능 ASIC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장착해 두께가 3cm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박형 안테나를 상용화하고 시장을 공략한다.

 

업계는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이 2026년에 5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은 사각지대를 없애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이 2040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항공우주를 미래 먹거리로 삼으며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5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4.5%, 매출액 5조8000억원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부터 3년 동안 저궤도 위성통신에 5000억원을 쏟기로 했다. 핵심 부품인 안테나 기술을 확보하고자 인수와 지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Phasor Solutions)를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세웠다. 같은 해 미국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업인 '카이메타'(Kymeta)’에 3000만 달러(약 41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3월 110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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