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아람코·엑손모빌 합작사' 루베르프 윤활기유 판매 '시너지'

-각사 동남아·중동 지역 판매망 활용 가능

 

에쓰오일이 루베르프와 손잡고 중동·동남아 윤활기유 시장을 공략한다. 루베르프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아람코(70%)와 미국 엑손모빌(30%)의 합작사로 아람코와 에쓰오일의 협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루베르프로부터 공급받은 그룹 Ⅰ 윤활기유를 동남아에 판매한다. 루베르프는 에쓰오일이 생산한 그룹 Ⅲ 윤활기유를 중동 걸프 지역에 판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80%를 차지하는 주원료로 황 함량과 오일의 끈적거림을 나타내는 점도 지수 등에 따라 그룹 Ⅰ에서 그룹 Ⅴ로 나뉜다. 숫자가 높을수록 황 함량이 낮아지고 점도 지수가 커 고급 제품으로 불린다.

 

에쓰오일은 1981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윤활기유를 국산화에 성공해 생산에 돌입했다. 2002년부터 'ULTRA-S'를 제조하고 5년 후에는 프랑스 토탈과 합작사를 만들어 사업을 확장했다.

 

제1·2 윤활기유 공장에서 각각 하루 평균 약 1만3700배럴, 3만1000배럴을 생산한다. 그룹 Ⅱ·Ⅲ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완제품인 고급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 7'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루베르프는 사우디 제다와 얀부 등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제다 공장에서 연간 27만t, 얀부에서 연간 28만t의 그룹 Ⅰ 윤활기유를 생산 중이다. 2016년부터 얀부 공장 증설을 통해 그룹 Ⅱ 윤활기유도 제조했다. 루베르프의 윤활기유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주로 판매된다.

 

양사는 그간 쌓은 높은 신뢰도와 영업망을 활용해 윤활기유 판매에 시너지에 낸다. 고품질 윤활유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로 유럽과 미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HEV)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윤활기유는 정유 업계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에쓰오일은 올 2분기 윤활기유가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하며 윤활유 사업에서 4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화학(42억원), 정유(-1361억원) 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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