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확보·부동산 대출…호텔신라, 美 진출 '순항'

-호텔 투자사 파인트리, 1만2140㎡ 규모 부지 매입·하나은행 319억원 대출
-객실 200여개… 2022년 개관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텔신라가 미국 진출에 가속도를 낸다. 호텔 투자사인 파인트리가 KEB하나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부지 매입에 나섰다. 베트남 다낭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호텔 건립이 탄력을 받으면서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토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는 부동산 개발업체 '테라'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시에서 3에이커(약 1만2140㎡) 규모의 부지를 샀다. 해당 부지에는 호텔신라의 신축 호텔이 들어선다. 지난달 29일 현지 지방 정부에 제출된 공공 문서를 보면 매입액은 2250만 달러(약 272억원)로 추정된다. 

 

부지 확보를 위해 대출도 받았다. 파인트리는 하나은행으로부터 2640만 달러(약 319억원)를 대출 받았다.  매입액보다 대출 규모가 큰 셈인데, 추가로 부지 구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호텔신라는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호텔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브랜드를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로 확정했고 약 200개 객실이 조성된다. 호텔 경영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운영을 맡기는 위탁 경영 형태로 추진된다.

 

신축 호텔은 새너제이시가 업무 및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개발하고 있는 알비소 지구에 들어선다. 삼성전자의 전략이노베이션센터(SSIC)와 가깝고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구글, 애플 등의 직원들이 상주하며 신축 호텔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실내골프장 브랜드인 톱골프(Top Golf)도 호텔 바로 앞에 생긴다.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부족한 실리콘밸리의 수요를 호텔과 골프장이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신라는 미국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해외 진출을 위해 럭셔리 호텔 '더 신라'와 '신라스테이'에 이어 '신라모노그램'이라는 새 브랜드를 추가했다. 신라스테이보다 고급을 지향하지만 객실 가격 등은 기존 신라호텔 보다 낮춘다.

 

호텔신라는 작년 말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이르면 연내에 베트남 다낭에서 신라 모노그램을 선보인다. 신축 단계부터 호텔신라 브랜드를 달고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업이다. 올 연말 완공 예정으로 베트남 탄콩그룹으로부터 위탁 운영하게 된다. 신축 호텔은 지상 9층 건물에 총 300여 개 객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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