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인니서 잔사물 처리 문제 '곤혹'

-인니 찔레곤 지방의회, 현지 항만 서비스업체 소환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 공장의 잔사물인 머드(Mud) 처리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현지에서 잇단 환경 이슈에 휘말리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방의회는 지난 8일 롯데케미칼의 잔사물 매립과 관련 현지 항만 서비스 업체인 PCM을 소환했다.

 

의회는 PCM이 롯데케미칼로부터 잔사물을 받아 처리하는 대가로 10억 루피아(약 8500만원)를 받았다고 봤다. PCM이 잔사물을 와르나사리 항구가 들어설 부지에 매립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 미라지 지방의회 의장은 "토지 기반이 약해질 수 있어 항구가 세워질 부지에 잔사물을 매립하는 건 옳지 않다"며 "건설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고 나중에 잔사물을 처리하려면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찔레곤시에 와르나사리 항구를 짓고 있다. 오는 10월 개항을 목표로 하며 약 1조5000억 루피아(약 1200억원)가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잇단 환경 이슈에 휘말리며 어려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쓰일 바닷모래 채취를 두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모래 채취로 해양 생태계가 파괴하고 지반의 지지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했다.

 

콘크리트 품질을 높이려면 바닷모래 배합이 필수이지만 주민들이 반발하며 현지 정부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가 채취 계획을 지연시키면서 공장 건설에 난항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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