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하는데 우린 사야해?"…노트10, 日 반응 '싸늘'

-일본 누리꾼, 한국 불매 운동 비꼬아… 일본 수출 금지 요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한 가운데 일본의 반응이 탐탁치 않다. 한일 관계 악화 여파로 일본에서 점유율을 회복 중이던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누리꾼들은 현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 갤럭시 노트10의 불매 운동을 부채질했다.

 

한 누리꾼은 "일본에서는 (갤럭시 노트10을) 판매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한국에서 일본 불매 운동을 하고 있으니 (한국 스마트폰을) 팔지 않고 우리 제품을 사지도 않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행동해 달라"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하는데 우리는 사줘야 하는 건가?"라고 반감을 표명했다.

 

일본 수출 규제 여파로 확산된 불매 운동을 비꼬기도 했다. 일본 불매 방침에 따라 일본산 부품이 들어간 갤럭시 노트10도 사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 누리꾼은 "일본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불매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설마 일본 부품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니겠지요?"라고 지적했다.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갑자기 폭파하면 대처할 수 없다"며 "폭파도 예고해 주나?"고 비꽜다.

 

일본 누리꾼들이 갤럭시 노트10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삼성전자의 점유율 회복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2014년 5.6%로 감소했다. 2015년 4.3%에 이어 2016년에는 3.4%까지 주저앉았다. 2014년 출시한 갤럭시 노트 엣지가 실패한 영향이다. 이후 일본은 한동안 노트 시리즈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다. 갤럭시 노트7으로 일본 시장에 재도전하려 했으나 발화 사태로 이마저 무산됐다.

 

삼성전자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동안 애플이 일본을 점령했다. 애플 아이폰은 일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압도적인 1위다.

 

삼성전자는 2017년 3년 만에 갤럭시 노트8을 출시하며 재기를 노렸다. 지난 3월에는 갤럭시 전시관 중 가장 큰 규모(지상 6층, 지하 1층)로 갤럭시 하라주쿠를 일본 도쿄에 개관하며 공을 들였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올 초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5G를 비롯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빠르고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5G 시장 공략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일본 점유율은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점유율이 6.8%로 1년 사이 판매량이 10.1% 증가했다. 애플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10.5% 줄어 점유율 5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노트10을 홍보하고 있으나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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