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이집트서 수주 '진두지휘'…"6호선 공급 논의"

-7일 이집트 교통부 장관과 2호선 공급계약 체결 뒤 논의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중동시장 확대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집트 1~3호선 지하철 전동차 공급계약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 6호선 신규 차량 사업 파트너로 거론되면서 이집트 내 지하철 사업 싹쓸이는 물론 중동시장 확대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우유철 부회장이 직접 이집트 시장을 챙기면서 중동시장을 넘어 글로벌 레일을 달린다는 각오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가서 카멜 알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 등과 만나 1639억원 규모의 2호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시행청 사정으로 지연돼온 공급 계약 및 유지보수 계약을 이번에 체결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카이로 2호선에서 운행될 전동차 48량을 2023년까지 이집트 터널청에 납품한다. 또한 2031년까지 차량 유지보수도 현대로템이 함께 수행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이집트서 추진중인 6호선 메트로 사업 협력 여부에 대해 논의하면서 추가 수주 신호탄을 쐈다.

 

알 와지르 교통부 장관은 "현재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와 아부키르 간 지선 메트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로템에 추가 투자 기회가 있음을 알렸다. 

 

이집트 정부는 제2수에즈운하가 개통되면서 글로벌 교통허브로서의 중요성이 커져 고속철, 메트로, 항만 등 교통·물류 인프라 개선사업을 확대, 추진해왔다. 특히 카이로는 5·6호선 메트로를 추가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집트에서는 현대로템이 이집트 내 1~3호선 전동차 공급계약 및 유지보수를 맡은 이상 6호선 사업에도 참여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현대로템은 이날 계약 맺은 2호선 전동차 사업을 포함해 1호선부터 3호선까지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카이로 지하철 모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여기에 현대로템은 납품하는 공급 차량에 이집트 더위에 대비해 객실 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에어컨을 탑재하는 등 현지 운영에 최적화된 고품질 차량을 납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1호선부터 3호선까지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모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며 "현지에서 꾸준히 수주해 쌓아온 사업 수행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 사업 수주에서도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