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무급 초급 임원 대거 물갈이…2년차 임원도 옷벗어

-5월 수시인사에 이어 7월 ‘여름인사’에서 20여명 교체

 

[더구루=윤정남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3월 수시인사로 본격 전환되면서 지난달 중폭 규모의 ‘여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부장→상무’로 승진한 신규 임원이 대거 선임되면서 상무급 임원들이 대거 교체됐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젊은 임원을 내세워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수시인사 전략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2년차 초급 임원도 하차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대한 직원 충성도가 떨어지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상무급을 중심으로 20여명에 달하는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7명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으며, 기아차의 경우도 부장 10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들 승진자가 나온 만큼 17여명의 기존 임원들은 현대·기아차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퇴임 임원 가운데는 지난해 승진자도 포함, 임원 2년차만에 ‘현대·기아맨’에서 하차했다.

 

실제로 현대차 터키공장 A상무는 임원 승진 1년 2개월 만에 옷을 벗었다.

 

이번 인사는 앞서 지난 3월 현대·기아차가 정기인사에 수시인사 체제로 본격 전환한 뒤 처음 단행한 지난 4~5월 수시인사에서 부사장·전무급 임원들이 퇴임한데 따른 후속 인사 성격도 짙다.

 

지난 5월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과 기아차 박병윤 부사장을 비롯해 상당수 부사장·전무급 임원이 현대·기아차에서 하차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터키 등 해외시장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임원인사는 올해부터 정기인사 대신 수시인사로 전환됐다”며 “이번 인사 역시 필요한 인력을 탄력적으로 수급하는 ‘수시 인사’ 체제 틀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단행될 인사 역시 수시인사 틀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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