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케미칼 'LC타이탄 소유' 인니 지분 49% 매입

-매입액 약 729억원…인니 투자금 조성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LC타이탄) 홀딩스로부터 인도네시아 사업장의 지분 49%를 산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실적 악화로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화단지 건설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타이탄 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인 부르사말레이시아에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의 지분 매각 계획을 보고했다. 롯데케미칼에 지분 49%를 2억7349만 링깃(약 792억원)으로 판다는 내용이다.

 

내년 1분기 계획대로 매각이 마무리되면 롯데케미칼 타이탄 홀딩스가 가진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지분은 100%에서 51%로 줄어든다.

 

롯데케미칼 타이탄 홀딩스 측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배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분 변동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은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되며 이뤄졌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42억9700만 링깃(약 1조2000억원)으로 1년 동안 4% 감소했다. 순이익은 1억6100만 링깃(약 461억원)으로 같은 기간 71%나 떨어졌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업황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타이탄 홀딩스는 지분을 팔아 투자금을 마련한다. 확보 자금 중  2억5149만 링깃(약 728억원)을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에 쏟는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2월 공장 부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작년 말 기공식에 돌입했다. 자카르타 인근 반텐주 부지에 납사크래커(NCC)와 휘발유 등 석유 완제품을 생산하는 하류 부문 공장이 지어진다. 2023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롯데케미칼 타이탄 홀딩스는 "롯데케미칼과 각 사가 보유한 지분에 비례해 석유화학 단지 건설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라며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운영 경험이 풍부한 롯데케미칼이 직접 참여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롯데케미칼 타이탄 홀딩스의 주가는 반등했다. 지난 9일 2.54 링깃(약 736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13일 오후 5시 기준 2.66 링깃(약 771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