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화물 러시아 가로질러 유럽으로…"운송시간 절반 단축"

-러시아 철도공사·국영선사, 해륙운송서비스 시범운영
-부산항서 폴란드까지 21일 소요…현대글로비스와 유사

 

부산항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배와 열차를 이용한 운송 서비스가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배를 통한 해상 운송과 비교할 때 거리와 기간이 모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철도공사(RZD)와 러시아 국영 해운사 페스코(FESCO)가 공동으로 지난 6월 25일부터 부산항에서 시작하는 해륙복합운송 서비스 시험운영에 돌입했다.

 

이 노선은 우선 부산항에서 화물을 실은 배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까지 해상으로 이동한 뒤 다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로 옮겨 싣는다.

 

이후 유라시아 경제연합 출입구인 벨라루스의 브레스트(Brest)를 거쳐 폴란드 남서부 지역 브체크 돌리(Brzeg Dolny)까지 철도로 운송한다. 최종적으로 화주에게는 도로를 통해 배송된다.

 

운송기간은 총 21일. 45일 가량 걸리는 기존 바닷길과 비교하면 절반이상 단축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페스코는 해상·도로운송, 항만환적 등을 맡고 RZD는 철도운송을 담당한다.

 

양사는 일본에서도 5월부터 같은 운송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페스코 관계자는 "향후 한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다양한 종류의 화물이 운송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TSR을 이용, 유럽 수출길을 단축하려는 것은 국내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을 정기적으로 다니는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한다. 배를 통한 해상 운송과 비교할 때 거리와 기간이 모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을 정기적으로 다니는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 노선은 TSR의 동쪽 끝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부터 서쪽 끝 종착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총 운행 구간을 '논스톱' 급행으로 연결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산항에서 컨테이너선에 선적한 화물을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상 운송한 뒤,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TSR에 환적하고 페스코의 철도 서비스를 이용해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운송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