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항공권까지" 대한항공 vs 아시아나항공 지상직, 복지甲 어디

-양대 항공사 지상직 근무 환경 및 직원복지 비교

객실 승무원을 '하늘의 꽃'이라 부른다면 지상직은 '공항의 꽃'이라고 한다. 

 

공항에서 일하는 지상직은 항공권 발매 및 예약부터 사무업무 및 물류관리 등을 주로 한다. 구체적인 업무로는 △체크인 발권 카운터 △수화물관리  △VIP 라운지 운영  △게이트근무  △물류 관리  △공항 서비스 기획 관리 등이 있다. 

 

객실 승무원보다 근무 수명이 길고, 직원 복지 등 업무 한경이 좋아 입사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국적 항공사 중 어느 항공사 지상직이 더 나은 조건에서 근무할까. 

 

아시아나항공 지상직 근무 7년, 대한항공 지상직으로 1년 반 근무한 바 있는 유튜버 '김수달'은 최근 자신이 양대 항공사에서 모두 일해본 경험을 토대로 양사의 근무 환경을 비교했다. 

 

김수달에 따르면 업무나 일하는 환경은 비슷하다. 다만 직원 복지나 근무 강도, 진급 등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여, 항공사 선택 기준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먼저 직원 복지에선 대한항공이 다소 앞섰다. 

 

항공사 재직 직원들에게 할인항공권은 재직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 항공사는 재직중인 직원에게 약 90% 할인되는 국제선 항공권을 제공한다. 유튜버 김수달 자신 역시 할인 항공권으로 30개국을 여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경우 다양한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없는 취항 노선 체코, 프라하 노선 할인 항공권을 제공해 더 많은 여행지를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직원이 허니문 여행을 갈 때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가 대한항공 직원 복지 중 최고 꼽은 것은 주거 제공이다. 대한항공 정규직 직원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입주가 가능한 KAL 아파트가 제공된다. KAL 아파트는 대한항공 직원이 입주할 수 있는 사원아파트로, 서류 신청 후 통과되면 입주 가능하다. 매우 저렴한 월세로 총 2년간 거주할 수 있어 대한항공 재직 신혼부부에게 유독 인기가 좋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주거 복지는 없어도 직원 휴식과 각종 이벤트로 사기 진작에 앞장섰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천공항에 고퀄리티 직원 휴게실이 존재한다. 대한항공 직원도 공항 내 휴게공간이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휴게실에 안마의자, 다리 마사지기, 수면실 등이 마련돼 직원 만족도가 높다. 

 

이외에 직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성수기에는 바쁜 직원을 위해 컵빙수나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거나 명절에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부장 등 간부가 직접 떡국을 끓여 제공한다는 것. 화이트데이 때는 회사 경영자 이름으로 수제 사탕이 제공하고, 얼마 안 되는 남직원들이 여직원에게 화이트데이 축하 영상을 찍어 동영상 링크를 전달하는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무환경에도 차이가 있다. 그는 공항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있어 스케줄 근무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는 오후 출근해 밤샘 근무를 하고 아침에 퇴근하면 퇴근한 날도 근무로 치고, 다음 날을 휴무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밤샘 근무 후 아침 퇴근이면 퇴근 날도 휴무, 다음 날도 휴무로 지정한다. 이렇게 되면 자칫 퇴근 다음날 바로 새벽 출근할 가능성이 크다. 즉, 대한항공은 밤샘 근무 후 퇴근해도 다음 날 마음 놓고 쉴 수 없는 상황이 돼 근무 강도가 높다는 불평이 쏟아진다.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대하는 자세도 양대 항공사 직원들의 태도는 엇갈린다.  

 

대한항공은 CEO가 나타나면 직원들이 무서워서 몸을 숨기기 바쁘다. 혹시 눈에 띄어 지적을 당할까 두려워 아예 몸을 숨긴다는 것.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CEO가 나타나면  회장님께 달려가서 인사를 하고 가볍게 허그나 악수를 하는 등 반가움을 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복지만큼 중요한 진급 면에서도 두 항공사는 연봉제 혹은 호봉제로 구분된다. 아시나아는 연봉제라 기간을 채우면 누구나 진급 기회가 생기는 데 대한항공은 호봉제라 점수가 충족이 돼야 진급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즉, 대한항공은 연차가 쌓여도 점수가 충족 잘하는 사람에게만 진급 기회를 준다. 

 

예를 들어 올해 입사 3년 후 대리 심사를 받을 수 있다면 대한항공은 인사 담당자에게 평가를 받고 점수를 채워야 대리 케이스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에는 20년 넘게 근무해도 사원인 사람이 존재한다. 

 

그는 "객실 승무원보다 지상직이 근무 형태나 안전한 업무 환경 등에서 일하기 때문에 장기 근속자가 많다"며 "둘 중 어느 항공사 복지가 나은지 잘 판단하고 선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지상직 연봉은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초반 사이이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3000만원 중후반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