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가입' 현대상선, 제휴효과 이미 시작됐다

-정식 회원 가입 전 '아시아-유럽 항로' 개시…회원사 배려로 가능
-현대상선, 디 얼라리언스 가입 앞두고 임원인사 등 체제 변경

 

현대상선이 내년 4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TA) 정식 회원사 활동하기에 앞서 벌써부터 제휴 효과를 보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유럽항로 4루프에서 기존 회원사의 선복(SPACE)을 양해 받아 서비스에 나서게 된 것. 정식 가입도 전에 항로를 개시해 글로벌 해운동맹 제휴가 돈독하다는 분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달 말부터 아시아-유럽 항로를 개시한다. 오는 19일 부산발을 기점으로 해당 노선이 중단되는데 해운동맹 회원사의 배려로 선복을 빌려 정식 가입에 앞서 항로 개시에 나서게 된 것이다.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로부터 빌리는 선복 루프는 FE2, FE3, FE4, F5 등 4군데이다. 일본에 기항하는 FE1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상선은 일본 발착 화물은 한일 전용 피더항로인 JF1 및 아시아 역내항로를 활용하고, 부산항 등 아시아 허브 항만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중단된 노선 운항에 다시 나설수 있는 건 디 얼라언스 회원사의 배려가 뒷받침됐다. 

 

글로벌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는 일본 메이저 컨테이너 3개 선사(NYK, MOL, K-Line)의 사업 통합회사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와 독일 하팍로이드, 대만 양밍해운이 가입됐다.  

 

현대상선은 머스크 라인, MSC가 참여하는 2M 얼라이언스와의 전략적 제휴가 끝나는 내년 4월부터 가입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신규 가입을 계기로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내부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디 얼라이언스를 통해 유럽 지역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실렸다. 

 

실제 현대상선이 디얼라이언스 가입으로 기간항로 점유율이 큰 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항로 주간 공급 비중은 24.8%에서 26.3%로 1.5%p 확대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보고서에 따르면 디얼라이언스 가입 이후 현대상선의 아시아-북미항로와 아시아-유럽항로 물동량 점유율이 각각 8.3% 6.2%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의 5.5% 3%에 견줘 북미항로는 2.8%포인트(p) 유럽항로는 3.2%포인트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미주, 아시아∼유럽 구간 비중이 각각 30%, 25.9%에 이른다. 미주와 유럽에 주력하는 현대상선 입장에서 다른 얼라이언스 보다 가입 조건이 좋다. 

 

특히 현대상선이 발주한 초대형 선박 20척도 내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면 선복량(적재용량) 확대와 함께 얼라이언스 활동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혀 품질 제고와 화주 신뢰향상을 이끌 수 있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내년 2분기에는 16분기 연속 적자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 체제 편입을 앞두고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내부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디 얼라이언스 역시 현대상선 가입으로 미주·구주 항로에서 28%의 점유율(주간 선복 공급량 기준)을 치솟게 돼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