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1.5조' 벨라루스 비료플랜트 도전장

-중국·이탈리아 등 5개 업체 경쟁

 

삼성엔지니어링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벨라루스 비료 플랜트 수주에 도전한다. 중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5개 업체가 입찰에 나선 가운데 아제르바이잔과 베트남 등에서 비료 프로젝트 성공 경험을 토대로 우위를 점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벨라루스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의 사전입찰자격심사(PQ)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천연가스를 공급 원료로 삼아 연간 암모니아 875만t과 요소 122만5000t, 수소 2억㎥를 생산하는 대규모 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다. 발주처는 비료 생산업체인 그라드노 아잣(Grodno Azot)으로 투자비는 13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추정된다.

 

2024년 시운전을 목표로 하며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10년 안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발주처 측은 봤다.

 

현재 입찰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중국 국영 기업 CITIC, 중국 기계공업 집단유한공사, 중국 COMPLANT, 이탈리아 테크니몽(Tecnimont S.p.A) 등 5개 업체가 참가했다.

 

그라드노 아잣은 내달 30일 사전 심사 결과를 입찰위원회에 보내고 올해 안으로 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해외 사업에서 쌓은 비료 플랜트 시공능력을 토대로 이번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 회사는 2013년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공사인 소카르로부터 암모니아-요소 콤플렉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사업비만 약 5억3200만 유로(약 7000억원) 규모로 지난 5월 공장에서 생산된 비료가 처음 수출됐다.

 

앞서 2012년에는 유럽 업체들을 따돌리고 8억4000만 달러(약 9483억원)의 볼리비아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하루 2100t의 요소 비료를 생산하는 설비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볼리비아에 발을 담갔다. 2001년 베트남,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비료 플랜트 건설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