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국산 '냉연강판' 수입쿼터 늘리나…10월 판가름

-멕시코 "국제비즈니스 조사 마지막 단계 돌입"
-멕시코 자동차 강판 시장 확대로 수입 증가 가능성 ↑

 

포스코가 멕시코 정부에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수입 쿼터 확대를 요청한 가운데 오는 10월 승인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포스코의 수입쿼터 확대 요청과 관련해 오는 10월 중순께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멕시코 경제개발사무국 고위 관계자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건 옳다고 본다"며 "(멕시코) 국가 공급업체가 공급하기 어려운 사양을 갖고 있어 더 많은 원료 제품을 수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가 요청한 수입 쿼터 확대에 대해 "국제 비즈니스 관행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으로 현재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며 "10월 중순까지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초 멕시코 정부가 올해 말께 포스코 요청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앞서 확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멕시코는 한국산 철강제 중 포스코 냉연강판에 대한 관세를 적용하기 보다 확대 방안으로 쿼터제 도입을 검토해왔다. 

 

냉연강판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고온에서 1차 가공한 반제품인 열연강판(핫코일)을 다시 얇게 눌러 재가공한 강판을 말한다. 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강관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통상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량을 제한하기 위해 수입 쿼터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멕시코는 포스코의 요청에 따라 쿼터량 확대를 검토했다.

 

앞서 포스코는 멕시코 정부에 수입 쿼터량을 올해 54만7500t에서 2023년 67만7000t으로 5년간 단계적 확대를 요청했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자 자구책으로 멕시코 정부에 수입산 철강 쿼터 확대를 요청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54만7500t △2020년 58만5000t △2021년 60만6000t △2022년과 2023년 각각 63만3000t과 67만7000t으로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  

 

멕시코가 포스코의 냉연강판 쿼터 확대 요청을 검토하는 이유는 멕시코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 자동차 산업 최근 침체 기조이긴 하나 생산량 등은 여전히 세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멕시코의 신차 판매량은 총 142만1458대로 전년 대비 7.1% 줄었다. 멕시코의 자동차 판매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그 뒤로 계속 증가해 2016년에는 160만3672대까지 늘었다.

 

자동차 수요가 늘면 제조를 위해 더 많은 냉연강판이 필요하다. 포스코의 아연도금 처리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포스코 냉연강판을 많이 찾는 추세다. 

 

포스코는 2009년 포스코가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CGL공장'을 설립해 이곳에서 포스코 제철소에서 생산된 냉연강판을 아연도금강판으로 만들고 있다. 이 아연도금강판을 폭스바겐·GM·기아차·크라이슬러 등 멕시코 내 완성차업체, 미국 남부의 완성차 제조 벨트에 공급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멕시코 정부의 결정에 따라 올 연말 쯤 이어질 현대제철의 냉연강판 수입 쿼터 확대 요청에 영향이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