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러시아 물류거점 구축…"현지화 박차"

-루자 공장과 인접… 가전 완제품·원자재 보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러시아에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적기에 제품을 공급해 현지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물류 비용을 줄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스키 지역에 물류센터를 지었다.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 국가건설위원회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LG전자의 물류센터가 기술 규정과 설계 기준 등을 충족해 정부의 사용 허가를 받았다"며 "물류센터 건설로 100여 개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센터는 축구장 세 개가 넘는 2만5670㎡(약 7765평) 규모로 조성됐다. 가전제품의 원재료를 중간에 저장·수송하고 완제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LG전자의 루자 공장과 연계해 물류 과정을 최적화하며 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에 이어 물류 기능을 더해 현지완결형 제조 거점을 구축한다.

 

러시아는 세계 1위의 영토대국으로 인구는 1억6000만명에 달한다. 유럽과 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과 인접해 지정학적 가치도 높다. LG전자가 러시아에 꾸준히 투자하는 이유다. 

LG전자는 2006년 9월 루자 공장을 완공해 TV와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만들고 있다. 현지 고용 인력 1600여 명에 협력회사 직원을 더해 총 4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재까지 러시아 투자액만 4억 달러(약 4800억원) 이상이다.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LG전자는 러시아의 '국민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시장조사기관 GfK의 조사 결과, '가전제품 중 어떤 브랜드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러시아인의 99.3%가 LG전자를 떠올렸다.

 

전문가와 소비자 15만명의 평가를 토대로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브랜드 어워드 '러시아 국민 브랜드'에도 LG전자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2001년 청소기를 기점으로 2016년까지 에어컨, 모니터, 오디오, 전자레인지 등 5개 제품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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