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사태 방지"…에어버스 'A380' 집중점검

-2017년 에어프랑스 A380 엔진 사고로 152대 특별 점검
-대한항공 10대, 아시아나항공 6대 보유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에어버스의 초대형 여객기 A380이 특별 점검에 돌입한다.

 

2년 전 에어프랑스 A380항공기에서 발생한 엔진 폭발 사고에서 비롯된 점검인데 일각에선 연이어 발생한 '보잉 737 맥스 8' 추락 사고를 대비한 모습이라는 주장도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A380 152대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엔진 부품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점검은 2017년 9월 프랑스 파리를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3만7000피트 상공에서 엔진 폭발사고고장을 일으킨 데서 비롯됐다. 

 

당시 항공기는 497명의 승객을 태운 상태로 그린란드 남쪽 상공에서 엔진이 폭발해 캐나다 래브라도 공군기지에 불시착했다. 다행히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해 탑승자 전원 무사했다. 

 

사고는 항공기가 파리를 출발한지 5시간가량 지나서 발생했다. 항공기 엔진 4개 중 제일 우측엔진이 폭발한 것. 폭발 후 항공기 엔진은 정지됐고, 조종사는 폭발 엔진으로 유입되는 연료 등 작동을 신속히 정지시켜 후속 사고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 측에선 당시 사고 원인을 엔진 부품으로 지목했다. 널리 사용되는 티타늄 합금 조각이 사고를 일으켰다고 판단, 품질이 향산된 합금 등으로 교체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점검이 보잉사의 737 맥스 추락사고를 우려해 사전 점검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온다. 

 

보잉 737 맥스 여객기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연이어 추락해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안전 점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17년 엔진 폭발 사고로 에어버스 A380에 대한 안전 점검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국내는 2010년, 2014년부터 기체를 인도받아 정밀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지난 달 에어버스 A380 날개에 균열이 보고돼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항공사에 가장 오래된 기체 25대를 긴급점검을 지시한 바 있다.

 

현재 A380은 전 세계에서 234대가 운항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111대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카타르 항공, 에티하드, 에어프랑스 등도 운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10대, 아시아나항공이 6대 보유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A380이 잇단 발주 취소에 오는 2021년 생산 중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