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LNG선 8척' 건조사 선정 임박…'빅3' 압축

-확정2척+옵션 6척 주문 예정…올해 2척 우선 발주
-"하반기 LNG선 주문량 예고돼 발주 서둘러"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인 엑손모빌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량을 확정 2척, 옵션 6척 등 총 8척으로 확정하고 건조 조선사 선정에 돌입했다. 늦어도 올해 안에 LNG 운반선 2척을 발주할 전망이다. 

 

전 세계 LNG 운반선을 싹쓸이 하다시피 하는 국내 조선 빅3는 엑손모빌의 건조사 선정이 임박하자 수주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8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할 조선소를 조만간 선정할 계획이다. 일부 조선소와 논의가 진전된 상태로 최종 선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우선 2척을 먼저 발주하고, 옵션분 6척을 추가 주문할 계획이다. 특히 확정분 2척은 오는 2022년 1분기 납기 조건으로 올해 안에 발주할 예정이다. 먼저 발주된 LNG 운반선은 파푸아뉴기니 PNG LNG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돼 LNG 화물 수송을 맡게 된다. 

 

현재 엑손모빌은 조선소 선정을 두고 조선소 직접 발주냐, 선주사를 물색해 엑손모빌이 원하는 조선소에 협력 발주하느냐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엑손모빌의 조선소 선정이 임박하자 전 세계 주요 조선업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역시 내심 수주를 바라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LNG 운반선 분야에서 국내 대형 조선소가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전체 LNG 운반선 76척 물량 중 67척을 독식했다.

 

변수는 건조 여력이다. 엑손모빌은 선박을 늦어도 올해 안에 발주할 예정인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박 건조 작업이 시작된다. 올 하반기를 기준으로 다수의 LNG 운반선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어 수주 확보에 나선 국내 업체들의 건조 일정과 자칫 겹칠 수 있다.

 

현재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국내 조선소를 염두하고 LNG 운반선 옵션분 포함해 최대 80척 발주 계획을 확정, 주문을 앞두고 있으며, 모잠비크 LNG 운반선 최대 16척, 러시아 쇄빙LNG선 최대 17척 발주 등이 대기하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도 25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5년 안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엑손모빌은 전체적인 발주 일정 자체를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신조 팀을 구성하고 지난 4월 조선소들로부터 신조 오퍼를 받는 등 일정 및 건조 슬롯 확보를 위해 서둘렀다. 

 

수주에 목마른 국내 조선 3사는 이번 수주전에서 일감을 확보해 올해 수주 목표액을 달성하길 바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는 사항으로 아직 조선소 선정과 관련해 확인되거나 알려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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