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말레이시아 물류사, 인수 3년 만에 '적자'

-CJ센추리 로지스틱스 2분기 적자 확대
-"무리한 사업 확대로 적자 vs 성장동력 확보 위한 불가피 적자"

 

[더구루=윤정남 기자]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핵심계열사인 CJ센추리 로지스틱스(Century Logistics)가 현지 택배사업 확대가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CJ측에 인수된 지 3년만이다.

 

'무리한 사업 확대에 따른 당연한 적자'이라는 지적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일시적 적자'이라는 의견 등 실적 부진 배경을 놓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센추리 로지스틱스의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센추리 로지스틱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억3674만 링깃(39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 적자규모는 304만 링깃(8억8000만원)이다. 적자폭도 1분기 보다 확대됐다. CJ센추리 로지스틱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7만 링깃(8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CJ센추리 로지스틱스의 저조한 실적 배경은 핵심사업인 석유운송 등 물류서비스 부문의 낮은 수익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택배 서비스 부문에서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CJ센추리 로지스틱스는 전국적인 택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투입된 자금과 관련 비용이 그대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여기에 택배 서비스 사업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까지 2~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적자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부키 라자(Bukit Raja) 물류센터가 다음달 본격 운영되면 손실 규모는 다소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지 투자자들은 CJ측의 무리한 택배사업 확대가 센추리 로지스틱스의 적자로 이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CJ측의 택배사업 투자 확대는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기업 가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CJ의 말레이시아 택배사업 확대가 성장동력 확보을 위한 ‘디딤돌’이 될지 아니면 적자 확대로 이어지는 ‘걸림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 9월 말레이시아 2위 물류업체인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471억원에 인수했다. 말레이시아 주요 지역에 총 18만8100㎡ 규모의 물류센터 8개와 600여대의 화물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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