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조1600억원'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韓·中·日 조선업체 3파전서 승리…옵션 5척 남아 추가 수주 기대

삼성중공업이 총사업비 1조원이 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건조한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건조 실적이 수주전 승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따낸 일감은 확정분으로 아직 옵션 물량 5척이 남아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에버그린이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척당 1억5000만 달러~1억6000만 달러(약 1817억원~1938억원) 수준으로, 6척의 총 수주 금액은 9억6000만 달러(약 1조1625억원)에 달한다. 납기는 오는 2022년이다. 

 

당초 에버그린은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포함한 중국, 일본 조선업체를 두고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그동안 일본 조선소에 건조 의뢰를 많이 한 이상 일본 조선업체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상황이었나,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실적에서 수주전 판가름이 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로부터 수주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중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하며,  이 분야 세계 최대 크기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 치웠다.

 

삼성중공업이 MSC에 인도한 선박은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로 20피트(ft) 컨테이너 2만3756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조선업계는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선 시장 주도하는 건 물론 올해 수주 목표액을 달성하며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9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10척을 7513억원에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계 중 처음으로 올해 수주 목표 절반을 채운 상태이다.

 

이달 중순 기준으로 총 29척, 42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 78억 달러의 54%를 달성했다. 수주 선종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1척 △원유 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다양한 선종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예인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와 우수한 연구 인력을 토대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주도해 왔다"며 "향후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