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내 LNG선 200척 발주…환경규제·신규 프로젝트 영향

-일본 MOL, 200척 중 30척 확보 목표…"선대 확충으로 고객 및 경쟁력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수년 내 200척가량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발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2020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환경 규제와 신규 프로젝트가 대거 몰려온 탓으로 조선업계와 해운업계 전반에 수주 및 선대 확보를 위한 눈치작전이 예고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표선사인 MOL(몰)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년 내 2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신조 발주가 예상된다"며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선대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마츠자카 MOL LNG사업본부 분부장은 "현재 몰은 전 세계 LNG 운반선 636척 중 99척에 관여하고 있다"며 "향후 200척 규모의 신조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30척 정도의 선대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몰의 LNG 운반선 시장 규모 확대 주장은 지난 7월 국제LNG수입자협회(GIIGNL)와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서 내놓은 관측과 같은 내용이라 신조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수년 내 신조 발주가 대폭 늘어난 데는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환경 규제와 대규모 LNG 생산 프로젝트가 본격 시동을 걸면서다.

 

실제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LNG 생산 프로젝트가 상당하다. 

 

지난해 10월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시행되는 LNG 생산 프로젝트인 'LNG 캐나다'가 최종투자 결정(Final Investment Decision·FID) 된 데 이어 미국 텍사스 주의 골든패스 LNG 프로젝트, 동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대형 LNG 프로젝트 등의 최종투자결정(FID)가 잇따르고 있다. 

 

또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와 파푸아뉴기니의 LNG 생산기지에 대한 확장 프로젝트와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에 이은 북극권의 LNG 프로젝트인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등 다수의 LNG 프로젝트가 구체화 되고 있다. 

여기에 LNG 수송량이 4억3000만t에서 4억5000만t까지 확대되면서 LNG 트레이드에 투입될 선박이 최대 200척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인도 등에서의 LNG 수요 증가가 선대 확충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중국의 LNG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 결정이 잇따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환경대책의 일환으로 석탄에서 가스(LNG·LPG)로의 연료 전환을 서두르면서 지난해 LNG 수입량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5378만t으로 크게 증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인도 또한 LNG 수요 국가로 급부상 중이다. 인도의 지난해 LNG 수입량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2242만t으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인도 역시 에너지 정책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LNG 비율을 현 7%에서 1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 탄탄한 수요가 전망된다. 

 

다만 인도는 LNG 저장기지나 LNG의 원활한 이송을 지원하는 파이프라인 등의 인프라가 취약해 단·중기적 수입의 성장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 국가 외 경제 성장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도 LNG 수요는 갈수록 증가 추세다. 

 

세계 주요 LNG 수입업체가 가입된 국제LNG수입자협호(GIIGNL)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NG 교역량은 전년 대비 8.3% 늘어난 3억1380만t을 기록했다. 호주·미국·러시아 등에서 늘어난 공급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마츠자카 MOL LNG사업본부 본부장은 "LNG는 재생 가능 에너지와 궁합이 좋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전 세계 LNG 운반선 선복량은 현재 500척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2040년에는 1000척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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