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인도, 할랄 인증에 힌두교 '보이콧'

- 맥도날드가 첫 사례 아니야
-"증오를 이용한다"는 비판 나오기도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맥도날드가 할랄 인증에 힌두교 우익세력들이 보이콧을 하겠다고 나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맥도날드에서 할랄 인증을 한 음식을 팔면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인도 힌두 우익단체들은 맥도날드가 힌두교도들이 민감해 하는 사안을 무시하고 있고 할랄 고기를 힌두교도들에게 먹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힌두교와 무슬림과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우익 힌두교도들에 의한 이슬람 혐오가 도를 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충돌이 격화되고 종교 단체가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그 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맥도날드가 할랄 인증(이슬람식으로 도축)을 받은 음식을 팔기 시작하며 본보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힌두교 우파단체의 한 대표는 "맥도날드가 자트카(힌두교의 도살법으로 생산된 고기)를 먹는 힌두교도들에게 할랄 고기를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보이콧 움직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종교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들은 "어떤 형식으로 고기가 생산되든 상관없고 이 고기가 깨끗한 환경에서 처리됐는지 등이 궁금할 뿐이다"라는 의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이런 움직임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이런 행위들은 자신들의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공동체를 증오의 대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증오를 만들기 위해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인도에서 이런 문제로 골머리를 썩인 업체는 맥도날드 뿐이 아니다. 

 

인도의 저가 항공사인 인디고도 항공편에 할랄 고기를 제공하는 문제로 보이콧에 직면했으며 이달 초에는 40세 힌두교도 남성이 무슬림 운전자가 배달한 음식을 거부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음식을 거부당한 식품 배달업체는 "음식에는 종교가 없다"며 이런 움직임에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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