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모회사' 마힌드라 '2차전지 소재 칠레공장' 건설하나…칠레 차관 만나

-'사업 철회 결정' 포스코·삼성SDI 행보와 대조

 

[더구루=백승재 기자] 쌍용자동차 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가 칠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공장 프로젝트’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에 이어 삼성SDI가 발을 빼고 있는 상황과 대조를 보이고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당국과 마힌드라 등 양측은 만나 2차전지 소재 공장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로드리고 야네즈 칠레 상무부 차관은 “최근 마힌드라 등 다른 인도기업과 만나 칠레에서 리튬을 원료로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전기차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 구축을 놓고 협의했다”고 말했다.

 

야네즈 차관은 “우리는 단순 원자재 수출국이 되기를 원치 않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원료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네즈 차관이 마힌드라측과 접촉한 것은 마힌드라가 전기차 사업 확대 전략과 포스코·삼성SDI이 사업 철회를 결정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마힌드라는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LG화학과 기술 협력을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마힌드라는 NCM(니켈, 코발트, 망간) 양극재를 기반으로 하는 고밀도 에너지 배터리를 자사 전기차와 자회사 쌍용차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칠레 정부가 포스코와 삼성SDI가 2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 계약을 철회하면서 그 대안으로 마힌드라측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이 지난해 향후 575억원을 투자해 칠레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세울 계획였었다. 그러나 양사가 야심차게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는 공장 건설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 삼성SDI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리튬 생산업체인 알베말이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이 원하는 원료를 저렴하게 공급하지 못한 게 철회 배경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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