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인니 1호' 공략모델 MPV…콘셉트카 '헥사 스페이스' 유력

- 인니 판매 승용차 중 MPV 비중 72%
- 토요타 아벤자·스즈키 에르티가 등 日과 경쟁

 

[더구루=백승재 기자] 인도네시아 현지 완성차공장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현지 공략 1호 모델로 다목적차량(MPV)을 낙점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인 MPV를 내세워 시장에서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1위 업체인 토요타의 현지 주력 모델도 MPV '아벤자'인 만큼 현대차가 향후 현지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할 주력 모델을 MPV로 삼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1년 인도네시아 첫 현지 전략 모델로 MPV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12년 각종 모터쇼에서 공개된 MPV 콘셉트카 '헥사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 유력하다.

 

헥사 스페이스는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인 미니 MPV다. 타깃은 도시에 사는 30~40대 부모로 가족용 차량을 염두해 설계됐다. 8개의 슬림한 육각형 모양 시트를 배치해 내부 공간을 최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슬라이딩 도어를 접목해 편리함을 강조했다.

 

발표 당시 현대차는 헥사 스페이스가 글로벌 공략 모델인 소형 해치백 ix20과 플랫폼을 공유한다고 밝혔지만, 인도네시아 1호 모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MPV를 인도네시아 공략 1호 모델로 선정한 것은 시장 내 MPV 선호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생산자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해 MPV 판매량은 63만4378대로 전년 대비 6.41% 늘었다. 같은 기간  세단과 SUV 판매량은 각각 19.57%, 8.54%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MPV비중이 72.5%에 달했다.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주력 시장을 공략해 시장 볼륨 자체를 확대한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은 토요타와 다이하쯔, 혼다, 스즈키 등 일본 브랜들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주력 모델은 MPV다. 1위 업체인 토요타의 경우 주력 모델이 아벤자와 칼야, 이노바 끼장로, 이들 모두 MPV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헥사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MPV를 내세워 인도네시아 시장에 뛰어들 경우 토요타 아벤자, 스즈키 에르티가 등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콘셉트카 헥사 스페이스를 당장 내세워 뛰어들어도 승산이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