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수출량 10.48% 증가

-내수 전년比 16.58% 감소 그쳐…디왈리 등 축제기간 반등 노려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 내수시장 부진을 수출로 만회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6.58% 감소한 가운데 인도공장 수출량은 10.48% 증가했다.

 

2일 현대차 인도법인(HMI) 등에 따르면 HMI의 8월 전체 판매 실적이 5만6005대로 전년 대비 9.54% 감소했다. 수출은1만7800대로 전년동기(1만6111대)대비 10.4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16.48% 감소한 3만8205대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판매량(4만3110대)이 전년 대비 3.13%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선 내수 판매는 3월 7.62%, 4월 10.21% 각각 감소,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어 지난 7월 판매량(3만9010대)을 기록한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6.58% 급감하며 올들어 가장 저조한 성적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이 30%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차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인도 1위인 마루티 스즈키의 지난달 판매량은 9만3173대로 전년동기(14만5895대)대비 36.14% 급감했으며 3위인 마힌드라도 판매량이 31.64% 감소했다.

 

타타모터스와 혼다는 각각 판매량이 57.84%, 51.29% 줄어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같은기간 토요타도 판매량이 24.11% 줄었다.

 

현대차는 이달 시작되는 축제 시즌을 계기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추수감사제인 '오남'(Onam), 인도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Diwali) 축제 기간 자동차와 전자제품 판매량이 평소대비 40~50%가량 증가한다.

 

특히 지난달 20일 판매를 시작한 소형 해치백 '올 뉴 그랜드 i10 니오스'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i10 시리즈는 2007년 10월 인도에 출시된 이후 '국민차' 반열에 오른 볼륨 모델이다. 2017년에는 인도에서 6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등극하기도 했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지난 7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자동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며 추수감사제 시즌 이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