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팰리세이드' 효과 톡톡…실적 회복 기대감↑

-현대차 8월 판매량 전년비12% 증가…SUV 상승세 견인
-미국 시장 회복세…'쇼핑 대목' 반등 기회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미국에서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미국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지난 7월 출시된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성탄절로 이어지는 '쇼핑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 8월 판매량 두 자릿수 성장…SUV '견인'

 

현대자동차 8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를 견인했다. 지난달 SUV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미국 판매량은 6만3737대로 전년동기(5만6929대)대비 12%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5만44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3만5852대)보다 4.2% 늘었다.

 

판매를 견인한 것은 SUV 라인이었다. 지난달 현대차 SUV 모델 총 판매량은 3만6347대로 전체 판매량의 5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7월 미국에 출시된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지난달에만 5115대가 팔리며 누적 판매량 9962대를 달성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美 패밀리카 만들기 돌입

 

현대차는 올해 남은 기간 팰리세이드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팰리세이드가 미국 ‘패밀리카’로 자리매김하도록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5일(현지시간)부터 팰리세이드 새 영상 광고를 시작한다. 광고는 총 4개 버전이며 미국 내 모든 국영 TV채널에 송출된다.

 

이 광고는 TV 뿐 아니라 페이스북, 자동차 딜러 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광고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에서 도맡아 제작했다.

 

각 버전 주제는 △Like Family △Family Tree △Tide Pools △Where You Go이며 모두 ‘가족’이라는 개념을 공유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족의 모습이 모두 다르듯 같은 SUV라고 해서 같지 않다는, 팰리세이드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팰리세이드는 실용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가족형 차량”이라고 말했다.

 

◇美 자동차 시장 회복세…실적 반등 기대감↑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 늘었다. 지난 6월 이후 두 달 연속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드먼즈는 지난달 노동절 휴일 판매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최근 금융권 자동차 대출 금리가 낮은 것도 시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차 대출 평균 금리는 두 달 연속 6%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를 비롯해 독일,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완성차업체 BMW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은 같은기간 판매량이 9.8% 늘었다. 특히 SUV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일본 스바루는 지난달 7만39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9.3% 증가했으며, 토요타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1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데다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성탄절로 이어지는 쇼핑 대목이 있는 만큼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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