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 '마약 밀반입' CJ 이선호 일탈 집중 보도…"베트남 사업 지장 우려"

- "CJ그룹 전체 입지 흔들릴 것"


[더구루=길소연 기자]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관련 소식을 베트남 언론이 집중 보도했다. 베트남 내에서 커진 CJ그룹의 사업영역을 고려해 이씨의 일탈로 그룹 입지는 물론 사업 전체가 흔들릴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대마밀수'는 물론 '사생활' 까지 정밀보도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전문 매체 '카페에프'(Cafef)는 지난 2일 부터 이선호씨의 마야 밀반입 소식과 그의 전부인 죽음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카페이프는 "한국 언론이 CJ 이선호씨의 마약 밀반입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며 "그의 가방엔 마약관리법 위반 물품이 들어있었다"고 알렸다. 

 

이어 이씨가 들여오려고 한 마약은 한국 주요 기업인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이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의 고순도 변종 마약이라고 강조하며, 이씨가 현재 마약 관리법을 위반 혐의로 기소는 됐지만 구금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카페에프는 이씨를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전 회장의 손자이자, 현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으로 엔터테인먼트와 식품, 부동산 등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지난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한국으로 돌아와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매체는 이번 일탈로 이씨와 가족은 물론 CJ그룹 전체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사생활도 주목했다. 

 

이씨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 이래나씨와 컬럼비아대 유학 중 만나 2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16년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7개월 만인 그해 사별했다. 당시 이래나씨는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자택에서 숨졌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이씨는 지난해 10월 9일 이다희 전 스카이티비(skyTV) 아나운서(28)와 재혼해 주목을 받았다.

 

카페에프는 이씨의 전 부인이 결혼 7개월 만에 숨졌으나 아직까지 원인은 밝혔지지 않았으며, CJ 그룹조차도 "이씨의 사망 원인을 모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 CJ 베트남 내 사업 영향력 '흔들' 

 

베트남 언론이 이씨의 마약 밀반입 적발 사건을 집중 조명한 건 CJ그룹의 베트남 내 사업 영향력 때문이다.

 

CJ그룹은 지난 2012년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을 해외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선정하고, 계열사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베이커리 '뚜레쥬르'와 홈쇼핑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사업인 방송과 영화 분야도 본격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뿐만 아니라 현지 식품업체 등 각종 브랜드를 적극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CJ그룹이 베트남 사업 진출이 활발한 상태여서 이씨 사건으로 사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까봐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선호씨는 지난 1일 새벽 미국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인천공항세관에 마약 소지자로 적발됐다. 당시 이씨의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들어있었고, 어깨에 메는 배낭에는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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