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삼성엔지니어링, '4.2조원' 쿠웨이트 가스플랜트 '눈독'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OC), 내달 입찰 재개

 

[더구루=백승재 기자] 총 사업비 4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쿠웨이트 가스플랜트 수주전이 본격 재개된다. 국내 기업 가운데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OC)는 쿠웨이트 북부에 대규모 천연가스 생산 단지를 조성하는 ‘쥐라기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4·5패키지의 새 입찰 평가기준을 최근 발표했다. 새로 마련된 기준을 토대로 한 입찰절차는 다음 달 시작된다.

 

쥐라기 가스플랜트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북부에 하루 5.9억CBM(입방미터) 규모 가스플랜트를 건설하는 대규모 천연가스 생산기지 조성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6억 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며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에 입찰하는 사업은 4·5 패키지로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업체가 입찰 채비에 나섰다. 이외에 △이탈리아 사이펨 △스페인 테크니카 레오니다스 △영국 페트로팩 인터내셔널 △캐나다 SNC-라발린 등 총 11개 업체가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2·3 패키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4·5패키지는 재정적 문제와 사업 모델 변경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 내 가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KOC가 입찰을 서두르고 있다. 쿠웨이트국립과학연구원(KISR) 조사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현재 일평균 174만CBM(입방미터) 규모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90%가 국내에서 소비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쿠웨이트에는 1.7조CBM 규모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1% 수준이다. 이 중 대부분이 쿠웨이트 북부에 매장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발표된 입찰 기준에서는 관련 프로젝트 수행 이력과 함께 사업자금조달 능력을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며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중동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 계획이 이번 수주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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