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HB20·베뉴 정조준"…폭스바겐 '글로벌 모델' 2020년 브라질서 데뷔

 

[더구루=백승재 기자] 폭스바겐이 내년 브라질에서 글로벌 공략 모델을 출시한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에 힘을 싣는다는 의미다.

 

현대차와 정면대결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현지에서는 현대차 볼륨모델 HB20와, 글로벌 무대에서는 베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뉴 어반 쿠페’라 명명한 신형 크로스오버 모델을 내년 봄 브라질 안시에따 공장에서 생산한다. 2021년부터는 유럽에서도 이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현대차와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브라질 진출 6년 만에 연산 1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는 올해 안에 기존 18만대에서 21만대로 현지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367억원을 투자한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신형 모델이 현대차 소형 해치백 ‘HB20’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와 격돌할 것으로 보고 있다.

 

HB20은 현대차의 브라질 볼륨모델로 전체 자동차 모델 판매량 2위까지 올랐던 모델이다. 미국과 유럽 브랜드가 주류인 브라질 시장에서 올린 혁혁한 성과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점유율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지난 5월 출시된 베뉴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인도에서 첫 출시된 베뉴는 출시 두달 만에 인도 SUV 시장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베뉴는 이달 말부터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차세대 글로벌 모델 첫 생산지로 브라질 공장을 낙점한 것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을 자동차 시장 차세대 격전지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브라질 시장을 중심으로 남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현대차와 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브라질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106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러시아 등 7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이들 국가 자동차 판매량은 5.6% 역성장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