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어 이번엔 상원의원…"한전·동서발전 괌 가스복합 수주 재고" 요청

-현지 상원의원, 비싼 가격·기후변화 악화 우려… CCU 승인 반대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는 미국 데데도 가스복합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입찰 과정에 항의한 데 이어 현지 상원의원의 반대에 부딪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클린턴 리지겔 미국 괌 상원의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식 입장을 통해 "한전 컨소시엄과의 사업 계약 승인을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앞서 한전과 동서발전은 지난 6월 데데도 가스복합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공공요금위원회(CCU)의 승인을 받아냈다.

 

그는 "CCU와 괌 전력청(GPA)은 데데도 발전소 사업이 저렴하다고 홍보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 계약을 체결한 두 태양광 발전소보다 전력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리지겔 의원의 조사 결과 괌 전력청이 추진한 태양광 프로젝트 두 건의 전력 생산 비용은 각각 kWh당 0.06달러, 0.08달러다. 데데도 가스복합 사업의 경우 0.15달러가 소요돼 태양광 프로젝트보다 두 배 많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오르며 향후 화석연료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는 향후 원유 고갈과 수요 확대로 2050년 배럴당 107.94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환경 측면에서도 "가스복합 발전소는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며 이는 해수면 상승과 태풍 등을 불러온다"라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깨끗한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리지겔 의원은 동서발전이 운영했던 카브라스 발전소 폭발 사고 또한 언급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0년 80㎿급 카브라스 3·4호기 운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2015년 8월 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작년 8월 괌 전력청과 소송에 휘말렸다.

 

CCU의 승인 이후에도 반대가 지속되며 한전과 동서발전은 데데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GPA에 가격 평가 기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입찰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다. GPA가 지난 6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논란이 해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