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대응" SK 초저유황유 공급 성과 '속속'

-올 4분기부터 6개월간 공급
-내년 4월 VRDS 가동…저유황유 일일 공급량 13만 배럴로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트레이딩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초저유황유(VLSFO) 공급 계약을 따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를 앞두고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높은 수익성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올 4분기부터 6개월간 VLSFO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구체적인 계약 체결 업체와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몇몇 선박업체들과 올 4분기부터 환경 규제가 시작되는 내년 1분기까지 VLSFO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IMO는 내년 1월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로써 해상 연료유 시장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저유황유 수요가 일일 1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황유 수요는 올해 대비 4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IMO 규제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저유황유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해상 블랜딩 사업을 하루 평균 약 2만3000배럴에서 내년 9만 배럴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에너지의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가 가동되면 저유황유 공급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VRDS는 내년 4월 가동 예정으로 저유황유 생산량이 하루 약 4만 배럴에 이른다. 신규 설비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일일 공급량이 13만 배럴에 이르며 역내 최대 공급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황산화물 배출량은 대폭 감축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해상블랜딩 저유황중유를 연간 5000만 배럴로 확대 공급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은 10만t가량 줄게 된다. 이는 초대형원유운반선인 VLCC 200여대가 1년 운행 동안 내뿜는 황산화물의 양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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