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석탄 잇단 구매…가격 하락세 '브레이크'

-남부발전 48만t, 서부발전 15.6만t 구입
-인도·한국 석탄 수요 지속될 것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발전사들이 잇따라 발전용 유연탄을 구매하며 하락세를 걷던 국제 석탄 가격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 등의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아시아가 향후 핵심 수요처로 부상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2일 kg당 열량이 최소 3800kcal인 저열량 석탄을 구매했다. 2021년까지 약 48만t을 공급받는다. 한국서부발전도 올 11~12월 사이에 15만6000t의 석탄을 납품받을 예정이다.

 

국내 발전사들이 석탄을 사면서 가격 하락세를 방어하고 있다. 석탄 가격은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 둔화, 중국의 호주 석탄 수입 제한 여파 등으로 올 들어 급락했다. 유럽과 미국이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을 펼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호주 뉴캐슬 인도분 석탄 선물 가격은 유럽 ICE 선물거래소에서 지난 1월 16일 t당 102.5달러에 달했으나 지난달 27일 64달러까지 하락했다.

 

같은달 28일 63.1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후 추락세를 멈췄다. 이후 소폭 올라 지난 11일 67.6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과 인도 등의 수요가 뒷받침된 영향이다. 전날(68.25달러)과 비교했을 때에는 0.88% 감소했다.

 

향후 글로벌 석탄 시장의 수요는 아시아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비용이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석탄이 여전히 저렴한 에너지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조사 결과 지난 7월 기준 발전용 유연탄의 연료비 단가는 kWh당 59.26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83.81원)와는 24.55원의 차이를 보였다.

 

국내 전력 시장에서도 석탄 발전의 비중이 크다. 석탄 발전은 올 1~5월 기준 국내 전원 믹스에서 36.5%를 차지했다. 이어 원자력 28.4%, 가스 26%, 신재생 7.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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