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집트서 교육용 태블릿 생산 추진…"현지화 박차"

-이르면 2020년부터 베니수에프 공장서 태블릿 PC 생산
-이집트 정부 고등생 대상 태블릿 보급 정책에 따라 수요 증가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집트에서 TV와 생활가전에 이어 교육용 태블릿 PC 생산을 추진한다. 현지 정부의 디지털화 정책에 따라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며 이집트 공장을 중동·아프리카 공략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집트 베니수에프 공장에서 교육용 태블릿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집트 정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삼 엘 카세프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 B2B 사업 담당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생산 단위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교육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는 이집트 국가 전체에 대한 투자나 다름없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PC의 현지 생산으로 이집트 정부의 디지털화 정책에 기여하며 동시에 현지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집트 정부는 기존 교과서를 태블릿 PC로 교체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 태블릿 PC를 생산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용 태블릿 제작·관리 위원회'를 설립하고 요구 기술 사양과 규정 등을 마련했다.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10학년을 대상으로 첫 교체를 시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이집트 교육부와 협력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약 70만8000대를 제공한 바 있다. 그해 9월에는 100만대 공급을 추진했었다.

 

이번 투자가 현실화되면 이집트 공장은 TV부터 가전, 스마트 기기를 아우르는 생산법인으로 도약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13년 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생산기지인 베니수에프 공장을 준공하고 TV와 모니터를 제조했다.

 

공장 건설 초기 약 4000만 달러(약 475억원)를 투자했고 이어 2차로 3500만 달러(약 415억원)를 투입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으로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며 TV 생산량도 연간 200만대 수준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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