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두산重, 인니 부유식 원자로사업 참여 확정

-대우조선, 3년 내 부유식 해상 원전 발전소 건설 
-두산중공업, 발전소 내 원자로 설계자료 접수, 참여 검토 착수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중공업이 인도네시아 부유식 원자로 발전 사업에 참여한다. 

 

대우조선이 부유식 해상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발전소 안 원자로를 두산중공업이 공급할 예정이다. 3년 이내 발전소 설비를 마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사 'PAL 인도네시아'와 미국 '토르콘 인터내셔널'은 최근 우라늄이 아닌 토륨을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 '용융염 원자로'(발전용량 50만kW) 개발 협력 사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해상원전 발전소 설비를 국내 조선소인 대우조선에 맡길 예정이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를 파나막스급 유조선과 동급인 174m, 폭 66m의 선박 구조 설계 방법으로 건설할 방침이며, 최대 3년 내 설립을 완성할 예정이다. 

 

발전소 내 원자로는 두산중공업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해당 원자로 사업 설계 자료를 접수한 상태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원자로 모듈과 기타 기기 공급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전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대우조선의 인니 원전사업 참여는 지난 5월부터 가시화됐다. 토르콘과 PAL이 지난 5월 대우조선을 직접 방문해 3년 내 설계가 가능한지를 살펴보면서 대우조선이 조만간 부유식 해상 원전을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동안 토르콘은 대우조선과 부유식 해상 원자력 발전소 건설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토르콘이 발전소 건설 계약 추진과 동시에 대우조선에서 바다로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원자 대량 생산을 계획한 것.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소는 미리 조립한 발전설비를 부양 바지에 실은 뒤 해상 적당한 장소에 만들어진 인공 방파제에 계류시키는 것으로, 냉각수는 직접 바닷물에서 취한다. 보통 해상 원전 용량은 10만㎾ 규모로 통상 원전의 10% 정도의 출력이다.

 

토르콘은 투자 보증을 지원받아 오는 2027년엔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토르콘은 투자 실패로 인한 프로젝트를 무산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원자력 발전에 관한 법률이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태이다. 

 

국가원자력청(BATAN)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내 핵연료 자원의 매장량은 토륨이 13만t, 우라늄이 7만4000t이다. 법률 정비가 되지 않아 언제든 이 프로젝트가 무산되고, 다른 원전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밥 에펜디 인도네시아 토르콘 대표는 "발전소 설립 프로젝트와 관련해 법적 보호 등의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정부 지원 등 투자 보증이 있어야 프로젝트가 중단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업계는 대우조선의 인니 해상 원전사업 참여 확정으로, 국내 해상 원전 사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연구팀도 바다 위를 떠다니며 전기를 생산하는 '초소형 원자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가 각광받으면서 해상 원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밝혔다. 

 

한편, 토르콘은 변성용융염원자로(DMSR) 설계를 바탕으로 용해된 소금 기술을 채용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설계하는 회사이다. 토르콘의 원자로는 기존 고체 연료가 아닌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연소' 원자로로, 액체에는 핵 연료가 포함돼 있어 일차 냉각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