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환경단체, 롯데케미칼 농지 오염 지적

-잔사물 매립 문제·맹그로브숲 오염 등 비판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손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가 현지에서 환경 오염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환경단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가 석유화학 공장의 잔사물인 머드(Mud)를 무단으로 매립해 농지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제는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 현지 환경단체가 모인 회의에서 제기됐다.

 

헤리 수크리 인니 반텐 환경운동가는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가 반텐주 라아와룸과 와르나사리 등에 머드를 무단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찔레곤시는 환경관리서약서(SPPL)에 따라 총 5곳에서 머드를 처리하도록 허용했는데 이는 환경영향평가제도에 어긋난다"며 "산림환경부가 승인한 환경영향평가 문서에는 5곳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매립을 통해 맹그로브숲을 오염시킨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수크리는 "맹그로브숲은 우리가 보호해야 할 필수 생태계"라며 "왜 개간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또 "회사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맹그로브숲 보호 방안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마르오노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 부사장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 머드를 처리했다"라며 "환경운동가들의 주장처럼 부주의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맹그로브숲 훼손 논란에 대해서도 "맹그로브숲은 공장과 거리가 있고 사실상 마른 땅이어서 물고기가 살 수 없다"며 "나무 또한 300그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의 잔사물 처리 문제는 앞서 의회에서도 거론이 됐었다. 찔레곤 지방의회는 지난달 항만 서비스 업체인 PCM을 불러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의 잔사물 처리 방식을 문제 삼았다. 의회는 PCM이 회사의 잔사물을 와르나사리 항구가 들어설 부지에 매립해 토지 기반이 약해져다고 지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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