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부실시공 의혹' 율현터널, 올해의 터널상 최종후보…자격 논란

-'ITA어워즈 2019' 터널 부문 수상후보 선정
-최종 선정될 경우 검찰 수사에 적잖은 영향

 

삼성물산이 시공한 율현터널이 세계적 권위의 건축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국내에서 부실시공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상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최종 수상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율현터널이 오는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ITA어워즈 2019'에서 '올해의 터널 프로젝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ITA어워즈는 세계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최하는 터널 및 지하공간 건설공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최종 수상자 발표는 현지시간으로 11월 18일이다.

 

율현터널을 포함해 △홍콩 투엔문-첵랍콕 해저터널 △중국 양쯔강 해저터널 △노르웨이 폴로 라인(Follo Line) 터널사업 등 총 4곳이 올해의 터널 프로젝트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율현터널은 삼성물산이 시공한 수서-평택 수도권고속철도 5공구 현장에 있다. 길이는 52.3km로 세계에서 3번째, 국내에서 가장 긴 지하터널이다. 깊이 역시 50m로 국내에서 가장 깊다.

 

ITA는 까다로운 작업환경에서도 터널 공사를 무사히 마친 삼성물산 기술력을 주목했다.

 

삼성물산은 율현터널에 40m 이상 깊이의 땅 속에서 발파를 통해 터널을 만드는 'NATM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장약을 설치해 발파하는 만큼 충격이 불가피하다.

 

삼성물산은 충격으로 인한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굴착한 터널의 천장과 벽면에 고정봉을 박고 그 위를 콘크리트로 입히는 방식으로 위험을 줄여 성공적으로 시공을 마쳤다.

 

반면 삼성물산이 올해의 터널 프로젝트상을 받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율현터널은 현재 부실시공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 등은 지난 3월 율현터널 중앙기둥 좌굴(하중을 받아 기둥이 휘는 현상)·균열 등의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삼성물산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로 이첩했다. 송파경찰서는 지난 7월 사건을 다시 검찰로 송치했다. 현재 검찰에서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로 (삼성물산) 자격 논란이 일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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