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보, '삼성 참여' 인도 LTE 확장에 1.1조 자금 지원

-지난 10일 릴라이언스지오인포콤 등과 10억 달러 규모 금융 계약 맺어
-삼성 등 국내 대·중견·중소기업 참여 프로젝트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인도 롱텀에볼루션(LTE) 확장 사업을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들이 인도 LTE 관련 사업 확장이 타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10일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자회사인 릴라이언스지오인포콤(이하 지오) 등과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지원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1940억원) 규모다.

 

지오는 보다폰아이디어, 바르티에어텔과 함께 인도 3대 통신사 중 하나다. 3억3100만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점유율이 20%를 넘는다.

 

무보가 지원한 자금은 지오가 인도 전역에 LTE 통신망을 확장하는 프로젝트에 쓰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 지오와 LTE 네트워크 장비 공급에 합의하고 사업에 착수, 2016년 인도 최초의 LTE 전국망을 완성했다. 당시 무보는 7억5000만 달러(약 8955억원)의 수출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작년 6월에도 LTE망 확장 사업에 10억 달러를 제공했었다.

 

무보는 이번 지원을 통해 LTE뿐 아니라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력뿐 아니라 금융 경쟁력을 갖춰 추가 사업 수주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돕는다.

 

수주 지원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접촉도 강화하고 있다. 백승달 무보 부사장은 이날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경영진과 면담을 갖고 네트워크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5G 구축 시 국내 장비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7월 지오와 5G 실증테스트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인도 정부는 2020년 5G망 구축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 실증테스트를 마치고 올해 안으로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1억7600만명에 달하고 정부가 5G에 힘을 싣는 만큼 향후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도 5G 인프라 관련 시장은 약 1조 달러(약 11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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