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中 상용차 합작사 '쓰촨현대' 2020년 100% 자회사로 전환

- 상용차 해외 자금 제한 폐지 첫 번째 사례될 듯

현대자동차가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를 100%로 자회사로 전환한다.  중국 정부의 상용차 해외 자본 출자 제한 규제 철폐에 따른 첫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까지 쓰촨현대의 지분을 전량 매수한다. 현재 쓰촨현대의 지분은 중국기업인 난쥔자동차가 67.27%, 현대차 32.73%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쥔자동차가 쓰촨현대의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하고 있는 구조다.

 

현대차가 지분 매입에 나선 배경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의 자동차공장 출자비율 제한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출자 상한은 지난해 풀었고 2020년 상용차를, 2022년 승용차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쓰촨현대 지분 매입 사례는 중국 정부의 상용차 관련 규제 철폐 후 첫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현대는 지난 2012년 8월 현대차와 난쥔자동차가 합작형태로 설립한 상용차 판매·생산 법인이다.

 

중국 상용차 시장은 트럭과 버스 등 연간 400만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일 뿐 아니라 수익성이 높아 많은 글로벌 상용차 기업들이 도전하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차도 상용차 라인업을 앞세워 쓰촨성에 연간 16만대 규모 생산공장을 토대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 라인업 시장은 볼보와 만, 다임러 등 유럽 브랜드에 밀리고, 저가 시장은 중국 로컬 업체들이 버티고 있어 시장에 안착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4만5300여대에 달한 판매고는 지난해 1만2000여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결국 지난해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드는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 

 

업계는 이번 지분 매입은 기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현대차가 쓰촨현대를 직접 경영, 새로운 도약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분을 사들이는 동시 쓰촨성에 있는 연간 16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에서 수소연료 전지를 이용한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볼보 등 경쟁 브랜드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현대차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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