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重 수주' 인니 발전소, 내년 1월 착공…"산은·수은·무보, 자금지원 예정대로"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시민단체 반발로 잡음 예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시민단체와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의 인도네시아 자와 9, 10호기 석탄발전소가 예정대로 착공될 예정이다. 

 

석탄화력발전소 발주처인 인도네시아 IRT(PT. Indo Raya Tenaga)는 한국 공적자금과 기타 금융기관 자금을 지원받아 예정대로 내년 1월 초 공사를 강행, 이르면 오는 2023년 공장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니, 韓수출입은행 등 공적자금 수혈받아 예정대로 착공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RT는 자바섬 수라라야(Suralaya) 지역에 내년 1월 자와(JAWA)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설립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오는 2023년에 9호기를 설립해 가동하고, 2024년에 10호기 운영에 나선다. 발전소 2기가 연간 소비하는 석탄량은 700만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디안토 퍼모노 인도네시아 IRT 운영이사는 "내년 1월 예정대로 석탄발전소 건립에 나설 예정"이라며 "두 발전소의 총 투자액은 35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데 50%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해외 금융기관의 투자를 통해 조달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발전소에는 국내 공적자금이 수혈된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공적금융기관이 대출자금과 무역보험을 제공한다.

 

발전소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두산중공업은 분주해질 전망이다. 2000㎿ 규모의 석탄발전소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3월 건설 계약을 따냈다. 총 공사비 1조9000억원 중 두산중공업의 수주분은 1조6000억원이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6년 그라티 복합화력발전소 전환사업 수주를 비롯해 올해 초 1조6000억원규모의 자와(JAWA) 9,10호기 화력발전소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도네시아 발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2028년까지 108.4GW로 확대되는 인도네시아 발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시민단체 반발로 '잡음' 지속 

 

하지만 신규 발전소 설립이 예정대로 강행된다 하더라도 난항은 예고된다. 인도네시아 시민단체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 한국 공적금융에 서한을 보내 석탄발전소 투자 중단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석탄발전소 건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사무소와 '지구의 벗 왈히(WALHI)' 사무소는 지난해 10월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KDB산업은행에 인도네시아 석탄발전소에 대한 투자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주민 생계 유지와 환경 오염을 우려해 발전소 건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석탄발전소가 늘면서 주민들의 생계 유지인 소금 채취, 농어업 수입원이 줄고, 대기오염 영향으로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자와 9, 10호기 외에도 자카르타 인근에서만 현재 22기 석탄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신규로 7기의 발전소 건설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단체는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금융기관이 해외 석탄발전소에 투자하는 건 말도 안된다"며 "해당 투자가 경제적으로 위험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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