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디지털 솔루션 장착…"생산 효율성 높인다"

-핀란드-러시아 디지털 솔루션기업 지프라(ZYFRA)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적용
-'적자전환' 후 비상경영체제 돌입…유상증자 및 자산매각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현대일렉트릭이 해외 생산공장에 세계적인 디지털 모니터링 솔루션을 설치, 생산효율성 증대에 나선다.

 

영업실적이 저조한 해외법인에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해 생산효율성과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이 현대중공업으로 인수한 불가리아 생산공장에 핀란드-러시아 디지털 솔루션 회사인 지프라(ZYFRA)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장착키로 했다. 

 

지프라의 설비가동효율(OEE)을 모니터링 서비스와 장비 유지보수 서비스인 MRO 서비스를 받게 되고, 17대 기계에 MDC plus 시스템을 연결토록 했다.  MDC plus 시스템은 △생산공정 관리 △주요 이벤트 신속 관리 대처 △CNC 프로그램 관리 위한 소프트웨어 통합 △공작기계 시간 점유율 최대 65%까지 증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지프라는 러시아와 유럽 및 인도, 동남아시아에서 효율성을 인정 받은 제조, 철강, 유전/가스, 광산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종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제공업체다. 최적의 솔루션을 통해 업무 및 생산 효율성을 증대시켜 준다. 

 

현대일레트릭은 불가리아법인에 지프라 솔루션 적용 시킴으로써 생산성을 높여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오겠다는 계획이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택한 것이 디지털 솔루션 적용이다. 

 

지난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적분할된 현대일렉트릭은 중동과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원가 경쟁력이 있는 불가리아 법인을 통해 중동 시장 영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갈수록 영업실적이 저조해지면서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상황이 나빠 해외법인 솔루션 교체 등으로 실적 회복을 서두른 이유도 있다.  

 

현재 현대일렉트릭은 재무구조 개선과 급변하는 경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실시하는 가 하면 부서 통폐합, 임원 축소, 유휴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노력에 나선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20.2% 감소한 4052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66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국내 발전 및 송배전 투자가 감소하거나 지연된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발생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는 "국내·외적 시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러한 자구노력은 회사를 안정화시키고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불가리아법인에 347억400만원을 채무 보증했다. 채무보증 금액은 자기자본(8513억원) 대비 4.1% 수준이며, 보증 기간은 2020년 8월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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